[루키=이동환 기자] 토니 파커가 은퇴를 놓고 고심 중이다. 파커는 “현재 은퇴 가능성은 50대50 정도”라며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고 말했다.

토니 파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방송 <라 레잔드>에 출연해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파커는 “현재 은퇴 가능성은 50대50 정도”라며 “아직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커는 2001년부터 17년 동안 샌안토니오에서 뛰며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샌안토니오 왕조의 핵심 선수였다. 올 시즌부터 샬럿 유니폼을 입었고 식스맨으로 56경기에 출전해 평균 9.5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982년 5월생인 파커는 오는 16일에 만 37세가 된다.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파커는 “샬럿 구단에 6월까지는 답을 주겠다고 얘기해뒀다”며 “정말 많이 고민된다. 이제는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한 시즌 정도는 아직 더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파커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급 포인트가드였다. 빠른 몸놀림을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올-NBA 팀에도 4차례 뽑혔다. 2007년에는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2013년에는 프랑스 농구 대표팀을 유로바스켓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파커가 은퇴할 경우 샌안토니오 왕조를 이끌었던 3인방이 모두 코트를 떠나는 셈이 된다. 2016년에 팀 던컨이, 2018년에 마누 지노빌리가 공식 은퇴했다. 한편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4월 샌안토니오 구단과 3년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NBA 감독 커리어를 당분간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