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휴스턴이 또 다시 골든스테이트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휴스턴의 틸만 퍼티타 구단주는 전혀 실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제임스 하든과 몇 번의 우승을 차지할 것을 팬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오히려 팀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다짐을 드러냈다.

휴스턴의 시즌이 끝났다. 휴스턴 로케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9 NBA 플레이오프 서부 준결승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113-118로 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휴스턴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이유가 있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케빈 듀란트를 부상으로 잃었기 때문. 5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은 듀란트는 이날 경기는 물론 7차전까지 결장이 확정된 상태였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골든스테이트가 60점을 합작한 ‘스플래시 브라더스’ 스테픈 커리-클레이 탐슨 콤비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풀 전력의 휴스턴을 원정에서 잡아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만든 골든스테이트는 이로써 휴스턴을 누르고 서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지난해에도 서부 결승에서 7차전 혈투 끝에 골든스테이트에 무릎을 꿇었다. 5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지만, 이후 열린 6차전과 7차전을 크리스 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모두 결장하면서 내리 2연패를 당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반대였다. 5차전을 패하며 2승 3패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케빈 듀란트의 부상으로 시리즈 역전 가능성이 생겼다. 심지어 6차전은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경기였다. 때문에 휴스턴 입장에서 6차전 패배는 어떠한 변명도 하기 힘든 뼈아픈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휴스턴의 새 구단주가 된 틸만 퍼티타는 6차전이 끝난 후 현재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희망적인 다짐을 드러냈다. 퍼티타 구단주는 “팬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우리는 제임스 하든과 함께 몇 번의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다. 현재 상태에 절대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팬 여러분께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오늘 골든스테이트는 왜 그들이 디펜딩 챔피언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우리 팀은 이 경기에서 분명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다음 시즌에도 우리 팀은 돌아올 것이며, 언젠가는 골든스테이트를 눌러버릴 것이다.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퍼티타 구단주의 말대로 과연 휴스턴은 더 강한 팀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을까? 일단 다음 시즌까지 핵심 자원인 제임스 하든, 크리스 폴,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 P.J. 터커는 트레이드가 없다면 팀에 잔류할 전망이다. 전력의 큰 틀은 유지할 수 있는 셈. 반면 제럴드 그린, 오스틴 리버스,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 케네스 퍼리드 등은 FA 자격을 얻는다. 때문에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 여름에 롤 플레이어들을 재계약하거나 새로이 영입하는 움직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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