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유타 재즈의 센터 루디 고베어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유타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휴스턴 로케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1차전에서 100-104로 졌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고베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지난 주에 우리 팀이 경기할 땐 저런 컨테스트가 허용되지 않았다…내가 미친 건지 아니면 카메라 앵글의 차이인건지”라며 비아냥 섞인 글을 남겼다.

 

고베어가 지적한 장면은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클레이 탐슨이 제임스 하든을 막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든이 스텝백 동작으로 공간을 확보한 뒤, 3점슛을 올렸다. 탐슨은 컨테스트를 시도했지만, 이미 공은 하든의 손을 떠난 뒤였고 뒤늦게 뛰어든 탐슨은 하든의 착지 동작을 방해했다. 

지난 2016-2017시즌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나온 자자 파출리아와 카와이 레너드의 충돌을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 장면. 

현지 방송사 ‘ESPN’의 마크 잭슨 해설은 곧바로 “플래그런트 파울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심판은 일반 파울도 불지 않은 채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경기를 마친 하든은 “나는 그저 공정한 기회를 원할 뿐”이라면서 “불려야 할 반칙들이 불리는 그런 게임을 원한다”며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하든보다 더 직설적으로 심판을 비판했다. 그는 “심판진이 하프타임을 마치고 내게 다가와 콜을 놓쳤다고 인정했다. 그들은 4개의 3점슛 파울을 놓쳤고, 이것은 자유투 12개가 주어졌어야 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한편, 석연치 않은 판정과 별개로 양 팀은 모두 명성에 비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무려 20개의 실책을 범했고, 휴스턴의 에이스 하든은 32.1%(9/28)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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