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박상혁 기자] 현대모비스의 슈팅가드 이대성이 그토록 고대하던 자유이용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5차전에서 92-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수훈선수라 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MVP에는 이대성이 선정됐다. 이대성은 현장에서 진행된 투포에서 총 80표 중 37표를 획득하며 MVP에 선정됐다. 이대성은 이날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우선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시즌 초반에 목표로 했던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부담도 많았는데 어쨌든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 힘든 것들이 다 잊혀지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MVP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 얼떨떨하다. 이런 일이 제 인생애서 벌어질 것이란 생각을 안 해봤고 목표도 해본 적 없는데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했다. 

시즌을 함께 치른 유재학 감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묻자 그는 잠시 생각을 한 뒤 말했다.  

"솔직히 지금까지 원망도 많이 하고 미워하기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생각만큼 크지 못한 저한테 많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그러다 시즌 중반에 감독님을 찾아가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그 뒤부터는 편안히 하니까 더 감독님께 다가간 계기도 된 것 같다. 감독님이 자유이용권을 주신다고 하시지만 반대로 제가 감독님을 더 믿고 해야할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분이다. 감사하다." 이대성의 말이다.  

이러면서도 MVP와 자유이용권 중에 어떤 게 좋냐는 질문에 "당연히 자유이용권이다"고 말한 그는 "그렇다고 당장 다음 시즌에 프리스타일 농구를 할 것도 아니고.(웃음) 더 믿어주신다는 뜻이니까 내년에 더 빛나게 더 자신있게 플레이해보고 싶다. 감독님한테도 다시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대성의 예비 신부가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대한 질문에는 "이제 결혼하는데, 장난삼아 우승반지를 갖고 결혼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어떻게 보면 현대모비스의 전통인 것 같다. (양)동근이 형도 그렇고. 저도 너무 좋은 시기에 좋은 일이 생겨서 앞으로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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