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박상혁 기자] 현대모비스가 KBL 역대 최다인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5차전에서 92-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가 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원년 시즌 전신인 부산 기아 시절을 포함해 통산 7번째의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5회로 2위에 오른 KCC와도 2개 이상 차이가 난다.  

현대모비스의 기록은 단순히 구단 최다 우승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모비스를 이끄는 '만수' 유재학 감독은 챔프전 7차례 진출에 6번의 우승을 거두며 85.7%라는 전무후무한 승률을 기록하며 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챔프전 5회 진출, 3회 우승으로 공동 2위인 신선우 전 WKBL 총재와 전창진 KCC 기술고문과의 격차도 상당히 벌렸다. 

현대모비스의 심장인 양동근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이래 유재학 감독과 함께 구단의 역사를 쓴 중심선수다. 입단 후 다음 시즌인 2005-2006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후 선수 최다 우승 현황에서도 7차례 진출 6차례 우승으로 유 감독과 같은 85.7%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파트너인 함지훈은 5차례 진출에 5차례 우승으로 100%의 우승 확률을 지니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지키는 라건아 역시 KBL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외국선수 역사상 가장 많은 챔피언 반지를 소유한 선수가 됐다.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3시즌 연속 우승을 일구며 팀과 좋은 기억을 만든 라건아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4번째 우승을 일구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팀 컬러를 수비농구에 포커스를 맞추며 우승은 몇차례 가져갔지만 재미없는 농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수비만이 아닌 공격농구에 무게중심을 기울이며 변화를 꾀했다. 물론 팀과 선수들이 달라진 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올 시즌 공격농구로의 변신에 대한 결실을 우승으로 맺으며 달라진 팀 컬러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기본기를 중시하는 팀이다. 리바운드 과정에서의 박스 아웃이나 상대의 실책이 나왔을 때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속공 전개, 그리고 승부처에서 누구 하나 볼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게 슛을 던지는 것 등은 현대모비스가 왜 강팀인지를 알려주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하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장 완벽하게 수행하는 강팀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인 셈이다. 

앞으로도 이런 현대모비스의 강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농구로의 변신 이외에 박경상과 이대성, 이종현 등이 가세해 세대 교체라는 숙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더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이현수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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