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훌륭한 선수지만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89-67로 이겼다. 이날 라건아는 19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건아는 “2차전에서 많이 못했다. 그래서 3차전에서는 수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 수비가 잘 풀리면 공격이 자연스럽게 풀리기에 집중을 많이 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2차전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이야기대로 이날 라건아는 매치업 상대였던 찰스 로드가 공을 잡으면 3점슛 라인 바깥까지 압박을 가져가며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건아는 “로드는 워낙 에너지도 넘치고 좋은 선수다. 2차전에서 로드에게 많이 당해서 어디에서 공을 잡던 무조건 압박해서 최대한 공격을 힘들게 하려고 했다. 로드의 공격이 풀리면 전자랜드의 팀 분위기가 살아나는데 그걸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2차전에서 31점을 기록하며 14점에 그친 라건아를 압도했던 로드는 2차전 종료 후 “라건아와 내가 은퇴할 때까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환경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라건아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라건아는 “로드는 KBL에서 오래 있으면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고 워낙 잘하는 선수다. 그러나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필리핀에서도 서로 상대하면서 훌륭한 선수라고는 생각했지만 라이벌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화답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