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창단 첫 우승이라는 부푼 꿈에 가득찼던 전자랜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울산 현대모비프 피버스와의 2차전에서 89-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였다. 주포인 기디 팟츠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팟츠는 2차전 4쿼터 도중 상대 수비 스크린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라건아와 부딪치며 쓰러졌다. 오른쪽 어깨를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던 팟츠는 결국 라커룸으로 물러났고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16일 인천으로 이동해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한 결과 어깨 관절 염좌로 밝혀졌다. 

전자랜드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진단이 나온 직후 긴급 회의를 한 결과 현재로서는 재활과 대체를 모두 염두에 두고 알아보고 있다. 대신할 선수를 구하는 동시에 재활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팟츠의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기간 자체가 짧아서 대체로 올 선수가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1개월도 아니고 길어야 2주가 채 되지 않는 기간을 뛰기 위해 한국을 찾을 외국선수는 없다. 하지만 팟츠의 상태가 언제 호전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선수의 회복만을 기다릴 수도 없는 게 지금 전자랜드의 입장이다. 

1차전을 패한 전자랜드는 2차전에서 찰스 로드의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와 강상재, 정효근, 이대헌 등 젊은 포워드진들의 패기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이런 상승세를 타고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치르려는 찰나에 주포의 부상이라는 악재에 직면하게 된 유도훈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상승세를 탔다가 주포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전자랜드가 어떻게 지금의 위기를 타개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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