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농구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다. 푹 쉬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우승 축하 행사 ‘농구歌舞(가무) 시즌2 우승 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단과 코치진이 모두 참석해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청주체육관을 찾은 안덕수 감독은 행사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미리 도착해 행사 준비 과정을 비롯해 팬들의 입장을 지켜봤다. “한 시즌 보내주신 성원에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말로 행사 시작을 알린 안 감독은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자 진경석 코치, 이영현 코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스탠딩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행사를 마친 안 감독은 “청주 팬 분들은 단순히 팬이라고 생각 안 한다. 우리 KB와 함께 뛰는 팀원”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안 감독과 일문일답.

어떻게 지냈나?
-여기저기 인사도 드리고, 시즌 동안 못 봤던 지인들도 만나고 있다. 3차전 끝나고 기자회견 때 다음 시즌에는 외곽 공격력을 더 보완하겠다고 말한 것을 끝으로 농구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6월초쯤 팀이 소집되는데, 소집 후 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없다. 푹 쉬고 있다.

우승을 하고 맞이한 비시즌은 어떤 느낌인가?
-우리 코치, 선수들과 함께 뭔가 이뤄 놓고 비시즌을 맞이하니 기분도 좋고 마음도 참 편하더라. 편히 쉬고 있다. 주위 사람들도 ‘마음 고생 많았을텐데, 잘 해냈다’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 

농구계에서 술을 잘 마시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시즌이 끝났으니 술자리도 많을 것 같은데
-술은…(웃음) 뭐 항상 끝까지 남아 같이 드시는 분들 들어가는 것까지 챙겨드리고 있다. 먼저 들어간 적은 없다. 

오늘 청주 팬들이 정말 많이 찾아왔다. 
-시즌 때처럼 자리를 꽉 채워주셨다. 항상 말하지만, 청주 팬 분들은 단순히 팬이라고 생각 안 한다. 우리 KB와 함께 뛰는 ‘팀원’이라고 생각한다. 또 선수 가족분들도 많이 와주셨는데, 나는 이 분들이 딸을 잘 키워주신 덕분에 감독을 하고,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월요일 오후, 1차 FA 결과가 발표된다. 관심을 두고 있나?
-전력을 보강하기보다는 식스맨들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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