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박상혁 기자] 섀넌 쇼터의 활약이 없었다면 현대모비스의 1차전 승리도 없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98-9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첫 승을 거두며 68.2%라는 우승 확률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것은 경기 막판 결승 3점슛을 터트린 가드 양동근이다. 이외에 이대성과 라건아 등 여러 선수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단신 외국선수 섀넌 쇼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쇼터는 이날 2쿼터와 3쿼터 동안 총 20분을 뛰었다. 라건아를 중심으로 높이의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 

그러나 쇼터는 20분 동안 자신의 몫을 120% 해냈다. 2쿼터에 10점, 3쿼터에 9점을 올리며 두 개 쿼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에서 1쿼터를 28-20으로 앞섰지만 2,3쿼터 들어 각각 23-26, 19-23으로 뒤지며 공격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쇼터의 득점이 2,3쿼터에 절반씩만 줄었더라면 많은 점수차의 역전을 허용했을 것이다.

3점슛을 1개 밖에 넣지 못했지만 고비처에서 어떻게든 득점을 올리는 쇼터의 공격력이 없었다면 현대모비스의 3점차 승리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승부처마다 쇼터의 투 포인트 게임에 대한 것에 주의를 줬다. 외곽을 맞아도 그런 득점을 줄이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초반과 중반에 조금 흥분을 해서 잘 되지 않았나 본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려주는 쇼터의 존재를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라건아나 이대성 같은 화려함은 없어도 꾸준히 자신의 할 일을 해내며 팀 승리에 일조하는 쇼터의 2차전 활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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