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박상혁 기자] 양동근이 결승 3점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1차전에서 98-9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첫 승을 거두며 우승 확률 68.2%를 획득했다. 

이날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캡틴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이날 32분 7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95-95로 동점이던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사이드에서 극적인 결승 3점슛을 성공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양동근은 "이겨서 좋긴 한데, 정말 반성투성이인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팀이 항상 이기고 나가면 턴오버가 나오는 것 같다. 정규리그 막판 때는 없었는데 결승에 와서 나오니까 난감하다. 마지막 3점슛 찬스도 사실 그 전에 5점을 이기고 있을 때 투맨 게임을 하다 내가 턴오버를 했다. 그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데 그 이후에 (강)상재가 3점슛을 넣더라. 그걸 보고 '오늘 이거 큰일이다. 진짜 관둘 때가 됐구나'까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재에게 슛을 맞고 가진 타임 아웃에서 감독님이 작전을 그릴 때 왠지 나에게 찬스를 줄 것 같았다. 실제로 그랬고 결과론적으로 (함)지훈이와 (이)대성이가 만들어준 슛인데 그건 나 뿐 아니라 다른 선수가 던졌어도 들어갔을 것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상대인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많은 나이를 고려해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가 체력전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정규리그 54경기를 다 뛰었는데 지금 3~4경기 더 뛴다고 힘들 건 아니다. 또 경기 중에 제가 힘들면 감독님이 빼주셔서 벤치에서 쉬다가 들어가기도 한다. 코트 위의 여러 선수 중에 잘 뛰는 걸로 세 손가락 안에 들 자신도 있다.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전자랜드가 갑자기 잘한 게 아니다. 이전에도 같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슛이 안 들어갔을 뿐이다. 거기에 오늘은 우리 수비에 미스가 있었고 저쪽의 슛도 잘 들어갔을 뿐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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