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현대모비스의 슈팅가드 이대성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4-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슈팅가드 이대성이었다. 그는 이날 33분 28초를 뛰면서 21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아직 얼떨떨하다. 거기에 오늘 접전이어서 두 배로 힘들었던 것 같다. 오늘 지면 정말 모르는 거니까. 경기 전부터 압박감도 심했는데 오늘 에너지를 두 배로 더 쏟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날 경기 종료 5.2초를 남기고 절묘한 드라이브 인을 성공시키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때의 상황에 대해서는 "패턴을 부르긴 했는데 (함)지훈이 형이 워낙 (패스를) 잘 주셨다. 경기 전부터 (신)명호 형이 저를 타이트하게 막으니까 찬스가 날 것이라 생각하고 한번 봐달라 했는데 미자막에 그런 상황이 되더라. 거짓말 안 하고 입 앞까지 떠먹여주신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경기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고 80-80으로 동점 상황이 이어졌고 어느 팀이 이길지 향방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피가 바짝바짝 마르고 감독님도 오늘 땀을 많이 흘리셨더라.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에 집중을 해서 경기를 치렀는데 역시 단기전은 에너지 소비가 다르더라. 그리고 우리 팀이 웬만하면 미스매치가 나서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KCC는 그게 안된다. 그래서 우리도 KCC가 까다로운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곽이 터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안 터진게 시리즈를 어렵게 간 이유이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매치업 상대인 이정현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동급은 절대 아니다. 많이 부족하다. 팀에서도 (양)동근이 형과의 갭을 메워야 하는데 정말 쉬운 게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걸 해왔고 지금도 이루고 있는 사람의 뒤를 잇는다는 게 큰 짐이다. 다만 정현이 형 같이 동시대에 있으면서 보고 배우고 쫓아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건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요즘 기디 팟츠가 핫하던데, 사실 이 선수가 저한테 약한 편이다. 나름 제가 잘 막았던 것 같은데,. 저도 준비를 단단히 해서 팟츠를 잡아보겠다"라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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