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원석연 기자] 기대했던 에이스의 한 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주 KCC 이지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4차전에서 80-84로 패배했다. 시리즈 3패(1승)째를 기록한 KCC는 4강에서 시즌을 마쳤다.

정규리그 MVP 이정현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정현은 지난 고양 오리온과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0.5득점을 올리며 외국선수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와 치른 4강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평균 득점은 11.8점. 그야말로 반 토막이 났다. 3점슛 성공률 또한 6강 40%에서 4강 16.7%로 크게 줄었다.

리그 최고의 앞선 수비수 이대성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대성 외에도 가드부터 빅맨까지 이정현을 따라다니며 집중 견제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그를 괴롭혔다. 

성공률이 떨어지자 슛 시도도 줄어들었다. 1차전 18개에서 2차전 11개, 3차전 10개로 야투 시도가 점차 감소했다.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경기당 16.5개의 슛을 던진 이정현은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2.2개 야투 시도를 기록했다.

지면 탈락인 운명의 4차전. 이정현은 이번에도 33분 11초 동안 10개 야투 시도에 그쳤다. 12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자유투로 5점을 올렸을 뿐, 야투로 기록한 득점은 7점에 불과했다. 야투 성공률 또한 30%(3/10)로 저조했다. 

특히 3번이나 리드의 주인이 바뀌었던 4쿼터, 이정현의 야투 시도는 단 두 차례(1/2)에 그쳤다. 4쿼터 이정현의 기록은 4점 1리바운드 3실책. 

정규리그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에이스 이정현의 모습은 아니었다. 이정현의 봄 농구는 그렇게 씁쓸히 끝났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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