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박상혁 기자] KCC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전주 KCC 이지스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7-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초반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1승 2패가 됐다. 

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았던 현대모비스는 뼈아픈 1패를 당하며 승부를 이틀 뒤로 미뤄야 했다. 

2차전까지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CC는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전주 홈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성도 선수단과 함께 했다. 그리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확실히 달랐는데 이는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KCC는 이정현의 자유투로 선취점을 올린 뒤, 브랜든 브라운의 3점슛과 하승진의 골밑슛, 그리고 브라운의 속공 덩크 등을 묶어 경기 시작 4분여 동안 11-0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송교창과 최승욱의 득점까지 터진 KCC는 1쿼터를 24-18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KCC는 근소한 리드를 잡아 갔다. 쿼터 시작 후 상대 이대성에게 3점슛 2개 등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30-28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곧바로 이정현과 마커스 킨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36-28을 만들었고 이어 최승욱과 킨의 드라이브 인 등으로 44-36을 만들며 전반을 끝냈다. 

KCC의 상승세는 후반 들어 잠시 주춤했다. 3쿼터 초반 3분여 동안 라건아와 양동근, 섀넌 쇼터에게 잇달아 득점을 허용했고 쿼터 시작 3분 4초가 지난 시점에는 함지훈에게 미드레인지를 얻어맞으며 47-46,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킨과 최승욱이 연속 3점슛과 브라운의 골밑슛까지 더해 55-48을 만들었다. 이어 킨이 3점슛 1개와 속공, 그리고 다시금 3점슛을 꽂으며 순식간이 63-53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킨은 쿼터 종료 45.6초를 남긴 시점에도 3점슛을 꽂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KCC는 이 여세를 몰아 3쿼터를 69-57로 끝냈다. 

KCC는 4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과 마주쳤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슈팅가드 이대성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제어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8-67로 앞선 상황에서 KCC는 이대성에게만 3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81-76, 5점차까지 쫓겼다. 그나마 중간에 브라운이 3점슛을 성공해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KCC는 브라운이 골밑 돌파로 83-76을 만든 뒤 최승욱과 브라운의 연속 득점으로 87-76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오용준, 쇼터 등이 3점슛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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