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열광의 봄 농구, 그 향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국내 대표 농구전문지 루키더바스켓과 점프볼이 특별히 준비한 코너 <편파 프리뷰>는 4강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루키더바스켓과 점프볼은 4강 시리즈에도 특정 팀을 한 팀씩 지원사격 하는 <편파 프리뷰>를 매 경기 선보인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를 지지했던 루키더바스켓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와 KCC를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 KCC-현대모비스 4강 PO 편파 프리뷰 대상 팀
- 전주 KCC 이지스 : 루키더바스켓 최기창 기자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 점프볼 김용호 기자

▶ 4강 PO 맞대결 결과
- 1R: 현대모비스(승) 95-85 KCC(패)
- 2R: 현대모비스(승) 92-84 KCC(패)

▶ KCC가 3차전에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현재 2패에 몰린 KCC. 크게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원정이 아닌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익숙한 체육관에서 가장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뛸 수 있다. 환경은 절대 불리하지 않다. 

게다가 KCC는 이번 시즌 홈경기 성적이 좋다. 이번 시즌 홈에서 18승 9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거둔 3승 중 2승은 홈경기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거둔 승리다. 

또한 지난 경기를 통해 송창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송창용은 2차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기록했다. 

▶ KCC가 3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

3차전을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2패를 당한 KCC는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 패배는 곧 탈락이다. ‘궁지에 빠진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이 있다. 막다른 길에 몰리면, 없던 힘도 나온다. 

이전 시즌까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한 뒤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팀은 없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기록은 언제나 깨질 수 있다.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분위기를 다시 반전할 수 있다. 

▶ 3차전 승리를 위한 KCC의 필요조건

KC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외국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마커스 킨이 꾸준하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이 다소 부진하다. 전체적으로 공격력에 기복이 있다. 

특히 이정현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는 4강 시리즈 들어 파괴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1차전에서 13점에 그쳤던 이정현은 2차전 들어 더욱 부진했다. 3쿼터 중반에서야 첫 야투에 성공했고, 결국 10득점에 머물렀다. 장점인 2대2 플레이도 좀처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KCC가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다.

KCC는 이정현이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브라운과 송교창, 킨 등 다른 선수들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집중 견제를 이겨냈던 경험을 되살려 조금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 KCC의 3차전 X-FACTOR

KCC는 이날 하승진의 활약이 관건이다. 그는 전술적인 가치가 뛰어난 선수다. 다만 지난 1·2차전에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2차전에서 마스크를 쓰는 투혼까지 선보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하승진은 2차전에서 22분 41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3차전에서도 하승진을 활용할 것이라면, 그에게서 파생되는 다양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특히 하승진의 수비리바운드를 빠르게 속공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현재 KCC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은 가장 쉬운 득점 루트이기도 하다. 하승진의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가 살아나야 승산이 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