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전주, 이동환 기자] 최진수가 에이스 스타퍼의 면모를 보이며 오리온의 2차전 반격을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 이지스와의 2차전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최진수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최진수는 수비에서 이정현을 전담 마크하며 완벽히 봉쇄했다. 1차전에서 26점을 쏟아내며 KCC 승리를 이끌었던 이정현은 2차전에서는 최진수의 수비에 막혀 12점 야투 4/16에 그쳤다.

이에 대해 최진수는 “경기 내내 (이)정현이 형을 따라다니다 보니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라며 “사실 우리가 정규시즌에 정현이 형과 브랜든 브라운의 픽앤롤 공격에 많이 당했었다. 그걸 막기 위해 내가 정현이 형을 전담 마크하게 됐다. 다행히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수는 자신의 상대 팀 에이스 가드를 전담 마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KT의 허훈, 덴트몬을 전담 마크 해봤었다. 몇 경기를 감독님이 저를 에이스 스타퍼로 시험 기용하셨는데 만족하셨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 때 쓰기 위해 정규리그에는 자주 그런 방법을 안 쓰셨는데 1차전 전날에 갑자기 정현이 형을 전담 마크 하려고 하셔서 솔직히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최진수는 “1차전을 앞두고 정현이 형 영상을 많이 봤다. 그럼에도 1차전은 처음이라 그런지 수비하는 데 적응이 잘 안 됐다. 힘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효율적으로 잘 못 막았다. 1차전 때 한 번 경험하고 2차전 들어가니까 확실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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