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최기창 기자]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김한별은 빛났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4-73으로 졌다.

김한별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을 앞세워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그는 페인트 존 득점으로 경기 포문을 연 뒤 3점슛까지 추가했다. 점수는 17-7이 됐다. 이후 KB스타즈의 추격을 받았지만, 다시 그가 활약했다. 3점슛 성공과 동시에 파울을 얻어냈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2쿼터에도 김한별의 가치가 빛났다. 그는 골밑슛과 속공 득점으로 2쿼터 초반에도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뱅크슛으로 팀에 득점을 안겼다.

그는 미들슛으로 후반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팀이 리드를 빼앗겼던 3쿼터 막판에는 스텝백 3점슛으로 팀에 힘을 보탰다.

4쿼터 초반에는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낸 뒤 속공으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이후 티아나 하킨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며 급격하게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아쉽게 패했다.

김한별은 이날 2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8 FIBA 여자농구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했다. 또한 올 정규리그에서는 32분 55초 동안 12.8점 9.1리바운드 3.7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김한별은 간혹 심판들과의 신경전이 지나치다는 비판도 받는다. 하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르던 도중 코뼈를 다쳤음에도 챔피언 결정전을 소화하는 모습은 그의 승부욕과 책임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삼성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좌절됐지만, 삼성생명의 한 축으로서 가치가 빛난 이유다.

김한별이 다음 시즌에도 맹활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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