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1차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KB스타즈는 1차전에서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 강아정, 심성영 등 주전급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내심 2차전 승리도 노린다.

반면 삼성생명은 분위기 반전이 필수다. 1차전을 통해 공수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했기 때문. 2차전 승리를 위해서는 공수 모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

‘우승 확률 66.7%’ KB스타즈, 관건은 외곽슛

KB스타즈는 1차전에서 페인트 존을 활용해 경기를 풀었다. 경기 감각에 다소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무려 97-75로 대승했다. 수훈갑은 박지수와 쏜튼이었다. 박지수는 2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쏜튼도 2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KB스타즈가 페인트 존에서 올린 점수만 무려 51점이었다.

외곽의 지원도 있었다. 이날 KB스타즈는 3점슛 성공률이 52%(11/21)에 달했다. 강아정은 3점슛 성공률 50%(4/8)를 기록했고, 심성영도 3점슛 성공률 60%(3/5)를 달성했다. 쏜튼 역시 67%(4/6)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관건은 외곽슛이다. 장점인 골밑을 살리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KB스타즈의 페인트 존 공략에 대비한 수비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결국 강아정과 심성영이 외곽슛으로 경기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1차전처럼 페인트 존에서 공간이 열린다.

특히 강아정의 활약이 중요하다. 현재 삼성생명은 강아정을 1대1로 막기 쉽지 않다. 매치업할 선수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결국 박지수에서 파생되는 외곽슛 찬스를 강아정이 살려야 승산이 있다.

한편, 주전급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KB스타즈는 2차전에서도 박지수와 쏜튼, 강아정, 심성영, 염윤아, 김민정을 위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변화 필요한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과 혈투를 벌이며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만큼 벌써부터 포기할 수는 없다.

삼성생명의 고민은 바로 앞선이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와 챔프전 들어 박하나-이주연-배혜윤-김한별-티아나 하킨스를 활용해 주로 경기를 풀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유망주 이주연이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챔프 1차전에서는 그의 수비력이 다소 아쉬웠다.

이주연은 1차전에서 심성영을 완벽하게 막지 못했다. 우선 힘과 스피드에서 밀렸다. 이날 삼성생명은 전반에만 심성영에게 3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포스트진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외곽에서 슛 찬스가 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2차전 승리를 위해서는 이주연이 외곽에서 조금 더 확실한 수비를 선보여야 한다.

또한 공격에서는 상대 스위치 수비에 조금 더 적응해야 한다. 특히 KB스타즈는 심성영 대신 김민정이 투입되면 모든 선수들의 신장이 커진다. 더블팀 대신 일대일 수비에 치중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결국 삼성생명은 이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박하나와 김한별, 배혜윤 등이 개인 기량을 통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수비를 이겨내야 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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