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박상혁 기자] KB스타즈가 챔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1차전에서 97-75로 이겼다. 

역대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66.7%. KB스타즈는 이 확률을 거머쥐며 창단 이후 프로에서의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반면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아쉽게 1패를 안게 됐다. 

일찌감치 챔프전 진출을 확정하고 휴식을 취하며 시리즈를 준비한 KB스타즈는 압도적이었다. 강아정과 심성영의 연속 3점포로 공격의 포문을 연 KB스타즈는 1쿼터를 29-22로 마친 뒤, 2쿼터 들어 공격에 공격을 가했다. 

박지수의 골밑 장악에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이 터졌고, 심성영의 3점슛도 불을 뿜었다. 삼성생명이 김보미의 3점슛 4개로 한때 위협하기도 했지만 KB스타즈는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전반을 52-42, 10점차로 앞서며 끝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3쿼터 종료 2분 53초를 남기고 KB스타즈가 68-59로 앞서던 상황에서 강아정과 김한별이 서로 엉켜 볼 경합을 벌였다. 서로의 팔이 엉켰고 대체적인 시선은 파울 트러블에 걸려 있던 김한별의 5반칙 퇴장이었으나 심판은 강아정의 파울을 선언했다. KB스타즈 측은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삼성생명은 티아나 하킨스의 3점슛과 골밑슛으로 64-68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카일라 쏜튼의 자유투 1점과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삼성생명의 기세를 누르며 71-64로 경기를 마감했다. 예전 같으면 삼성생명에게 연달아 속공과 득점을 허용해 분위기를 내줬을 법도 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4쿼터 들어 KB스타즈는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지수의 골밑슛에 이은 바스켓카운트 득점으로 74-66을 만들었고 이후 쏜튼의 3점슛, 김민정의 속공 등이 나오더니 경기 종료 4분 29초를 남기고 터진 강아정의 3점슛으로 86-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는 사실상 이때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양 팀의 챔프전 2차전은 23일 오후 5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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