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원석연 기자] 임근배 감독이 이주연과 윤예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이주연을 깜짝 기용, 성공을 거뒀다. 

이주연이 정규리그 30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것은 단 네 차례. 그러나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주연을 3경기 모두 선발로 내세워 평균 37분 21초를 뛰게 했다. 이주연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평균 득점(4.8점)보다 높은 8.0점을 기록하며 팀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을 마크하며 좋은 활약. 

그러나 이주연이 챔프전에도 선발로 나올 지는 미지수다. 임근배 감독은 우리은행과 3차전이 열렸던 지난 18일, 라커룸에서 “(윤)예빈이는 원래 우리은행전에 약했다”면서 “그러나 KB랑 할 때는 또 다를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유가 있다. 임 감독의 말대로, 이주연과 윤예빈은 올 시즌 각각 KB와 우리은행을 상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주연은 우리은행에게 강했던 반면 KB에게 약했고, 윤예빈은 반대로 KB전에 강했고 우리은행을 상대로 부진했다.

 

우선 이주연은 우리은행만 만나면 시즌 평균에 두 배 가까운 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임 감독은 이주연의 우리은행전 선전에 대해 “멘탈 차이다. (이)주연이는 우리은행을 상대로 겁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주연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 선발로 나서 임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윤예빈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2.9점으로 가장 약했지만, KB를 상대로는 49%의 높은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KB와 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평균 21분 51초로 적었을 뿐, 정규리그(23분 8초)와 비슷하게 뛰었다면 더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을 확률이 높다.

윤예빈은 올 시즌 정규리그 출전한 35경기 중 23번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3번 모두 벤치 출전. 그마저도 평균 3분 38초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그가 강했던 KB. 과연 임 감독의 선택은 어느 쪽일까.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