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덕 노비츠키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덕 노비츠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경기에서 8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의미가 무척 큰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노비츠키는 통산 3만 1,416점을 기록 중이었다. 6위 윌트 체임벌린(3만 1,419점)에 불과 3점 모자랐던 기록.

경기에 선발 출전한 노비츠키는 1쿼터 시작 후 2분여 만에 앤써니 데이비스 위로 중거리 슛을을 터트리며 체임벌린의 기록에 1점 차로 다가섰다. 약 1분 후 노비츠키는 루카 돈치치와의 픽앤롤 이후 자신보다 약 10cm 작은 켄리치 윌리엄스의 스위치 수비 위로 중거리 슛을 또 다시 성공, 통산 3만 1,420점째를 달성하며 윌트 체임벌린을 제치고 통산 득점 6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자 댈러스 동료들은 노비츠키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를 보냈고, 댈러스 홈 팬들 역시 큰 기립박수를 보냈다. 뉴올리언스의 앤써니 데이비스와 줄리어스 랜들 역시 노비츠키에게 축하를 건넸다. 이후 노비츠키는 4득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노비츠키는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까지 정말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부상 때문에 체임벌린을 제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부상에서 정말 천천히 회복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경기력도 나아졌다. 그러자 팀에서도 내 공격 기회를 적극적으로 봐주고 내게 슛을 쏘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노비츠키는 “드디어 체임벌린을 넘어서는 도전이 끝나서 기분이 좋다”며 후련해 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백만 번 그래왔듯이 내가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수비수를 응시했고 슛을 던졌다”며 체임벌린을 제친 득점을 올린 순간을 회상했다. 노비츠키는 “결국 슛이 들어갔고 행복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중요한 상황에서 슛을 계속 못 넣었는데 오늘은 중요한 슛 2개를 경기 초반에 바로 집어 넣어서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2008-2009시즌부터 노비츠키와 11시즌을 함께 보내고 있는 릭 칼라일 감독도 대기록 달성에 박수를 보냈다.

칼라일 감독은 “기념비적이며 역사적인 성과”라며 노비츠키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그는 “댈러스 구단 밖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노비츠키가 농구선수로서 이런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 스스로를 얼마나 희생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커리어 내내 스스로를 희생하며 성실하게 농구를 해온 노비츠키는 큰 신뢰를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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