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박상혁 기자] 오리온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KT를 제압하며 5위를 기록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일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6-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3연승을 달리며 27승 27패가 되는 동시에 KT에 우위를 점하며 최종 순위 5위로 정규리그를 끝마치게 됐다. 

추일승 감독은 "오늘은 우리 빅맨들이 마치 슈터가 된 것 같다.(웃음) 아무튼 (이)승현이가 초반에 자신감 있게 던져주면서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허)일영이가 조금 부진했는데 그런 것은 나중에 (최)진수가 메워줬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저쪽에서 수비를 헤집을 수 있는 게 (마커스) 랜드리와 허훈인데 랜드리는 어쩔 수 없고 허훈에서 파생되는 걸 잡으려고 했다. 진수가 허훈을 잘 따라다니면서 스위치 디펜스를 해줘서 상대의 외곽 찬스를 좀 줄였다.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3점슛을 좀 주긴했지만 그 전까지는 3점 제어가 잘됐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하며 5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오리온은 4위 KCC와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만나게 됐다. 

KCC를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비밀이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KCC하면 (이)정현이와 브라운 아니겠나? 다른 선수들한테는 맞더라도 그 둘의 득점을 최소한 시키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 (조쉬) 에코이언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좋긴 한데, 나머지 기간 동안 기량이나 전술보다는 심리적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좀 키워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초반 10연패를 할 때는 사실 마음을 비웠다. 그런데 선수들이 고마운 게 일영이나 (박)상오 같은 고참들이 잘 끌고 갔다. 우리가 정상적인 전력으로 해서 졌다면 타격이 컸을 텐데 어쩔 때는 외국선수가 없고 어쩔 때는 일영이 같은 국내선수가 없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했다. 그런 게 고맙더라"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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