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연세대가 대학리그 개막전에서 맞수 고려대에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학교는 18일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고려대학교와의 개막전에서 90-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산뜻한 리그 출발을 하게 됐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고대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선수들도 지난해 11월말까지 경기를 치르고 휴식기를 가졌다. 감독으로서 지난 시즌 끝나고 훈련 콘셉트를 잡았지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선수들의 기량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했는데 열심히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연세대는 1쿼터부터 3쿼터까지 높이와 외곽, 속공 등 모든 부문에서 앞서며 원사이드한 경기력을 펼쳤으나 4쿼터 시작부터 공격을 주도하던 이정현과 양재혁을 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0점 이상 벌어졌던 점수차가 어느새 한 자릿수로 좁혀지며 자칫 위기를 맞을 뻔 했던 것.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센터인 (김)경원이가 제 컨디션이 아닌데 잘 버텨줬고 한승희는 전열에서 이탈된 상황이다. 이럴 때 새로운 누군가가 나와서 해줘야 하는데 새로운 선수가 팀에 적응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나오게 됐는데 경기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나오면서 (많은 점수차를 의식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경기를 풀어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세대 공격을 이끈 선수는 양재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수비형 포워드로 뛰던 그는 올 시즌 3번으로 변신을 꾀했다. 양재혁은 3점슛 1개 포함 21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은 감독은 양재혁에 대해 "워낙 성실한 선수다. 공강 시간을 비롯해 야간 훈련 때도 스스로 슈팅 훈련을 많이 하는 선수다. 프로에 가기 위해서는 슈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훈련도 그렇게 유도하는 편인데 잘 따라줬다. 그런 훈련을 잘 따라와줬기 때문에 오늘 슛도 잘 터지지 않았나 본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되서 갑자기 제 역할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나가는 선수들이 저마다 제 몫을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리그가 시작됐는데 다른 팀이랑 할 때도 등한시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우리만의 컬러를 살리는 농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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