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창원, 박상혁 기자] LG가 연장 접전 끝에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3위를 확정지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90-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최근 4연승 및 홈 경기 21승을 거두며 30승 23패가 돼 3위를 확정했다. 

김종규는 이날 10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치상으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KCC의 센터 하승진을 상대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LG의 골밑을 사수한 것도 그다.  

그는 "오늘 경기로 3위를 확정했는데 홈에서 확정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연전이라 많이 힘들었다. 사실 오늘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이런 느낌은 처음인 것 같다. 확실히 지금 지쳐 있는 상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은 뭐가 잘됐다 안됐다가 아니라 정신력인 것 같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인데 거기서 우리 팀이 조금 앞선 것 같다. 특히 (김)시래 형이 승부처에서 집중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현주엽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종규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수비와 리바운드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고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팀에 득점할 선수도 많고 슛을 던질 선수도 많은데 리바운드할 선수는 나와 메이스 밖에 없으니까. 수비에서도 내가 골밑에서 마지막 수비수니까 책임감을 갖고 수비하려고 했다. 가장 기분 좋은 것은 지금까지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이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에서 좋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 팀이 올 시즌에 홈에서 승률이 강한 편이었고 구단 최다승이라고도 들었다. 선수들도 느끼는 부분인데 창원에서 경기를 하면 정말 에너지가 다른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상대방은 더욱더 위축이 될 거고. 우리 팀은 이게 반복이 되고 습관으로 이어지다보니까 지고 있더라도 마지막에 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게 큰 이유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홈 최다승을 달성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이라 생각하고 일단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하고 해야할 것 같다. 운동을 더한다고 체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연습을 더 한다고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걸 가져가면서 누가 더 정신력이 강한가에 결정이 날 것 같다. 그리고 목표는 당연히 제일 높은 곳까지 가고 싶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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