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디펜딩 챔피언 수원대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1987년 창단한 수원대학교 여자농구부는 그동안 여대부에서 전통의 강호로 평가받았다. 최근 성적도 나쁘지 않다. KUSF 대학농구 U-리그 출범 첫해(당시 대학농구리그)였던 2015년에는 5위로 자존심을 구겼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지난 시즌 대학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령탑인 권은정 감독은 부임 첫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김두나랑(하나은행)이 프로에 진출했고, 정은혜와 임유리는 졸업했다. 또한 학교 내부 사정으로 인해 신입생을 받지 못해 전력 보강도 실패했다.

그러나 권 감독과 선수들의 의지는 남다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각오다. 

권은정 감독은 “(김)두나랑이의 빈자리가 사실 크게 느껴진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비시즌을 통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핵심으로 꼽은 선수는 박경림이다. 올해 3학년인 박경림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8.9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인트가드다. 권 감독은 “우리 팀의 모든 공격은 (박)경림이로부터 시작한다. 지난 시즌보다 앞선에서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권 감독이 기대한 선수는 또 있다. 바로 최윤선이다. 최윤선은 지난 시즌 평균 16.6점 3점슛 성공률 36%를 올리며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권은정 감독은 “선수는 많이 부족하지만, (최)윤선이가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 (배)예림이와 (임)혜빈이의 성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운영 계획도 함께 밝혔다. 권 감독은 “일단 공격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어떻게 보면, 이번 시즌 큰 위기를 맞았다. 이 위기를 선수들과 함께 잘 넘기겠다. 무사하게 시즌을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대가 그의 바람대로 무탈하게 이번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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