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리그에서 손꼽히는 슈퍼스타가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는 별 타격이 없어 보인다. 골든스테이트가 케빈 듀란티 없이 서부 강호인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를 잇따라 격파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10-88로 승리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휴스턴전에 이어 케빈 듀란트가 발목 부상으로 또 결장했다. 전력에 분명히 타격이 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모습이 나왔다. 1쿼터에만 40점을 폭격하며 오클라호마시티 수비를 무너뜨린 골든스테이트는 시종일관 오클라호마시티를 압도하며 22점 차의 여유 있는 대승을 챙겼다. 경기 내내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듀란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스테픈 커리(33점 7리바운드 3점슛 5개)와 클레이 탐슨(22점 8리바운드 3점슛 3개)이 55점을 합작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오클라호마시티 수비를 유기적인 팀 플레이로 무너뜨렸다. 드마커스 커즌스는 12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패스의 줄기 역할을 해냈다.

뜻밖의 일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부상으로 결장한 최근 2경기에서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를 잇따라 원정에서 만났다. 휴스턴은 서부 3위, 오클라호마시티는 서부 5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제아무리 골든스테이트라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 없이 오히려 안정적인 공수 조직력을 보이며 연승을 달렸다. 자칫하면 서부 1위 자리를 덴버에 내줄 수도 있었지만 1경기 차로 다행히 지켜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19일에 또 다른 서부 강호를 원정에서 만난다. 최근 8연승을 질주 중인 샌안토니오다. 발목 부상이 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듀란트가 이날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이 경기에서도 듀란트가 결장하고 골든스테이트가 승리까지 거둔다면 올 시즌 들어 가장 의미 있는 3연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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