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뉴올리언스가 황당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남은 타임아웃 개수를 착각하고 타임아웃을 불렀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기이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36-138로 패했다.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두 팀은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를 펼쳤다. 그런데 연장전 종료 직전 뉴올리언스가 돌이키지 못할 실수를 했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피닉스가 조쉬 잭슨의 3점슛으로 경기를 136-136 원점으로 만들자 타임아웃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부른 것이다.

남은 타임아웃이 없는 팀이 타임아웃을 부를 경우 공격권이 상대에 넘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자유투도 1개 내주게 된다. 이로 인해 뉴올리언스는 피닉스에 추가로 2점을 더 내줬고, 결국최소 2차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타임아웃을 착각하며 패배의 원흉이 된 엘빈 젠트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잘못이다. 타임아웃이 1개 남은 줄 알고 있었다”라며 자책했다.

과거 크리스 웨버가 미시간 대학 시절 타임아웃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불렀다가 패배를 자초한 사건은 있었다. 그러나 NBA에서 감독이 남은 타임아웃 개수를 착각해 경기 막판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이것이 팀 패배로 이어진 사건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명백하게 선수가 아닌 감독의 잘못으로 패배를 당했기에 선수들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올여름 앤써니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인 뉴올리언스는 최근 분위기가 무척 좋지 않다. 지난 2월 중순에는 델 뎀프스 단장이 해고되기도 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