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샌안토니오는 결국 샌안토니오인가 보다. 샌안토니오가 2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덧 6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서부 상위 시드 획득도 노려볼 수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7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08-103으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포틀랜드에 끌려 다녔던 샌안토니오는 4쿼터에만 36점을 쏟아 부으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페인트존 득점 싸움에서 오히려 열세에 놓였지만(28-44)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포틀랜드를 꾸준히 파울 트러블에 빠뜨리며 결국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2월 원정 8연전에서 1승 7패라는 끔찍한 성적을 거뒀던 샌안토니오는 이후 귀신 같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이 기간 동안 디트로이트, 오클라호마시티, 덴버, 밀워키 등 분위기가 좋거나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을 모두 꺾었다.

원정 8연전 기간 동안 가장 큰 문제를 일으켰던 트랜지션 수비가 개선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디 에슬레틱」의 자바리 영 기자에 따르면 샌안토니오는 최근 몇 주 동안 팀 훈련 혹은 슈팅 훈련을 앞두고 트랜지션 수비 훈련을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한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우리 팀의 문제는 수비 기복이다. 새로 팀에 온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맞는 수비 습관이 아직 완전히 몸에 베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모습이다. 꾸준한 수비력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연승 행진 덕에 샌안토니오는 2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41승 29패를 기록 중인 샌안토니오는 현재 58.6%의 승률을 기록하며 60%대 승률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9위 새크라멘토와 승차는 7경기까지 벌어져 있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 수가 12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결국 따낼 가능성이 높다.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의 성과를 정규시즌에 거둘 수도 있다.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5위 오클라호마시티를 불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3위 휴스턴과의 승차는 2.5경기, 4위 포틀랜드와의 승차는 1.5경기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승차다. 3위 혹은 4위를 차지하며 상위 시드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과연 샌안토니오는 정규시즌을 어떤 순위로 마치게 될까? 샌안토니오의 잔여 정규시즌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