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2018-2019 정규시즌의 마지막 일요일이 찾아왔다. 플레이오프 진출 6개 팀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이제 중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이 남아 있다. LG는 3위 확정을 노리고 KT와 KCC는 4위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을 이어간다.

 

부산 KT vs 서울 SK

15시, 부산

▶ 관전 POINT : 4위 노리는 KT와 고춧가루 부대 SK의 올 시즌 마지막 통신사 매치

KT는 남은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27승 25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있는 상황. KCC(27승 25패)와 승률이 같지만 상대전적 우위(5승 1패) 덕분에 타이브레이커를 갖고 있다. 즉 KT는 정규시즌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무조건 4위를 차지하게 되고, 설사 패배를 당하더라도 KCC와 동일한 성적만 기록해도 4위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SK가 까다로운 상대라는 게 문제다. SK는 현재 무늬만 9위인 강팀이다. 올 시즌에 이미 KT를 두 차례나 잡은 경험이 있고 최근 6경기에서도 4승 2패로 분위기가 무척 좋다. 애런 헤인즈, 김민수가 차례로 복귀하면서 사실상 100% 전력을 꾸리고 있다. SK가 통신사 라이벌 KT를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 vs 서울 삼성

15시, 안양

▶ 관전 POINT : 유종의 미 거두길 원하는 두 팀의 맞대결

8위와 10위 팀의 맞대결이다. 사실 아주 큰 흥미를 끄는 경기는 아니다.

하지만 의미가 전혀 없는 경기는 없다. 16일 오리온에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KGC인삼공사는 삼성, SK와의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충분히 테스트하면서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 콘셉트를 다시 한 번 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리온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변준형은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삼성은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7연패에 빠져 있고 경기 내용도 좋지 못하다. 외국 선수 유진 펠프스의 팀 플레이에 대해 이상민 감독이 공개적으로 언급했을 정도로 핵심 선수들 간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관희, 김준일까지 시즌아웃된 상태여서 이번 경기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객관적 전력과 최근 경기력 모두 일단은 KGC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다.

 

창원 LG vs 전주 KCC

17시, 창원

▶ 관전 POINT : 3위 확정해야 하는 LG vs 4위 재등극 노리는 KCC

이 경기는 모든 농구 팬들이 주목할 경기가 아닐까 싶다. 3위 확정을 노리는 LG와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KCC가 만난다.

LG는 이 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승리할 경우 다른 팀들의 잔여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한다. 반대로 패할 경우 KT에 추격당해 3위를 빼앗길 가능성이 생긴다. 올 시즌 KT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득실마진에서 밀려(-3) 타이 브레이커를 넘겨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치를 경기가 까다로운 DB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 경기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3위를 확정지을 필요가 있다.

금요일 KT전에 패한 KCC는 KT와 27승 25패로 승률이 동률을 이루면서 4위 자리를 빼앗겼다. 올 시즌 KT전에서 1승 5패로 압도당하며 KT에 타이브레이커를 내줬기 때문이다. 때문에 KCC는 남은 정규시즌 2경기에서 무조건 KT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4위를 차지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테이지를 가져갈 수 있다. 물론 자력으로는 불가능하고 KT가 최소 1경기는 져줘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어쨌든 KCC는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의 성적을 거둬야 하고, 이 경기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