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최기창 기자] “다음 경기에서는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 박혜진은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1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박혜진의 활약 속에서도 삼성생명에 80-82로 패한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향한 진검 승부를 펼친다. 

박혜진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팀이 근소한 차이로 패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기본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빼앗긴 것이 3점슛과 연결됐다”고 반성했다.

박혜진은 2쿼터 경기력에 관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2쿼터에 상대 (김)한별 언니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막지 못했다. 전반에만 49점을 내줬다.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차전과 2차전 모두 전반에 점수를 많이 줬다. 후반에 따라가다 지쳤다. 점검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박혜진은 지난 1차전에서 후반에만 19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차전 후반 이후 경기 밸런스가 잡힌 듯하다. 정규리그 막판에 통증이 있었던 손가락도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박혜진은 3차전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나 때문에 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이제는 물러날 곳이 없다. 다음 경기에서는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이겨도, 져도 나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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