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최기창 기자] “3차전에서는 궂은일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80-82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3차전에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난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 선수상을 받은 박지현은 지난 1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더블클러치 레이업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단 2점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실수를 연발했다.

박지현도 지난 경기가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떨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비가 제대로 안 됐고, 내 플레이 역시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이는 신장도 크고, 볼을 다루는 능력도 있다”며 “2차전에서도 박지현을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금 더 긴장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는 큰 경기”라고 조언했다. 

박지현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집중력을 가졌어야 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1쿼터 막판에 투입된 박지현은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적극성이 돋보였다. 첫 득점에 성공한 뒤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과정에서 팀 파울에 걸린 상대로부터 자유투를 얻어냈다. 

가장 달라진 것은 수비였다.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에서는 수비에서 크게 미스를 하지 않았다. 

다만 오픈 찬스에서 던진 슛이 여러 차례 림을 벗어난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박지현은 이날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지현은 “투입된 뒤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언니들의 체력을 세이브 하는 것도 내 역할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본 뒤 “지난 경기에서는 수비가 매우 아쉬웠다.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만족한 모습도 있었다. 그는 “확실히 플레이오프는 다르더라. 슛 기회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이후 “오늘도 팀에 많은 보탬이 되지는 않은 듯하다. 오는 3차전에는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통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현이 이날 경기를 발판 삼아 3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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