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최기창 기자] “뛸 수 있는 경기가 줄고 있다.” (웃음)

아산 우리은행 위비 임영희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1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임영희 활약 속에 삼성생명을 90-81로 꺾은 우리은행은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전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임영희가 버텼다. 그는 전반에만 11점을 기록하며 팀 중심에 섰다. 또한 후반에도 6점을 기록하며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임영희는 “2쿼터에 수비 미스가 나왔다.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느슨한 경기를 했다”고 반성했다. 다만 “1쿼터에는 내 공격이 잘 풀렸지만, 분명히 후반에는 팀 동료들이 잘해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이날 경기는 남다르다. 지난 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임영희는 “게임이 끝나고 나서는 도장 깨기를 하는 느낌이다. 뛸 수 있는 경기가 줄고 있다. 그냥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다. 앞으로 몇 경기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코트에 서는 시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베테랑으로서 2차전에 관한 전망도 밝혔다.

임영희는 “오늘 삼성생명이 졌다. 분명히 준비해서 나올 듯하다. 오늘 우리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다소 느슨했다.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오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해서 전반 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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