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MVP가 최고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보다 더 큰 꿈이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103–9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룸을 찾은 현대모비스 이대성은 “정규리그 우승이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다. 분위기를 이어가기 쉽지 않았는데 승리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일정을 좋은 흐름으로 마치고 흘레이오프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이대성은 3점슛만 7개를 집어넣었다. 10개 던져 7개 성공, 데뷔 후 최다 타이 기록이다.

이대성은 “매일 이렇게만 넣을수만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며 웃은 뒤 “주변에서 슈팅 자세가 많이 편안해졌다는 얘기를 한다. 이런 모습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최근 개인 훈련량을 전에 비해 줄였다. 그는 이에 대해 “최근 마인드를 바꿨다”고 밝혔다.

“넌 욕심이 너무 많고 그런 마음이 너 자신을 방해한다고 감독님께서 얘기를 해주셨다. (양)동근이 형도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 많이 뒤쳐진 상황에서 아등바등 노력해서 대학을 거쳐 프로에 왔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데 사실 그 원동력인 간절함을 내려놓기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없는 것 같다. 지금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성이 “곡 기사화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정규시즌 MVP의 가치에 대한 생각이었다.

이대성은 “MVP가 곧 리그 최고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MVP가 정말 대한민국 최고를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MVP는 매해 나오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하지만 설사 내가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다 뛰고 MVP를 받았다 하더라도 양동근, 김선형, 이정현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나는 여전히 최고가 되고 싶지만 그게 MVP 수상에 대한 욕심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냥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가 되고 싶다. 동근이 형처럼, 혹은 지금 KBL이 끝난다면 유재학 감독님이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것처럼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라고 했다.

동시에 이대성은 “하지만 아직 나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앞이 안 보인다. 보완할 것이 많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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