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원석연 기자] ‘챔피언’ KB스타즈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가은은 3점슛 9개를 기록하며 역대 한 경기 3점슛 성공 최다 2위에 올랐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경기에서 87-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1위 KB는 28승 7패, 6위 신한은행은 6승 29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전반전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KB가 경기 초반 심성영과 김가은의 외곽포로 주도권을 잡으며 19-12로 앞섰으나, 카일라 쏜튼이 1쿼터 3분여를 남기고 3번째 반칙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쏜튼이 파울트러블로 코트를 비우자, 신한은행이 추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김연희의 자유투와 김단비의 3점슛에 자신타 먼로까지 골밑슛을 더하며 순식간에 KB를 추격했다. 1쿼터는 21-19 KB의 아슬아슬한 리드로 종료.

이후 경기는 치열한 시소 게임으로 전개됐다. Kb는 김가은과 김수연이 공격을 이끌었고, 신한은행은 곽주영과 김단비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공방전을 유지했다. 종료 2분여를 앞두고 43-39로 살얼음판 리드를 걷고 있던 KB는 박지수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김가은의 3점슛, 염윤아의 자유투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전은 50-43 KB가 앞선 채 끝났다. 김가은은 전반전에만 3점슛 5개(5/5)를 포함 17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3쿼터, KB가 완전히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전 파울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던 쏜튼이 폭발했다. 전반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던 쏜튼은 3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큼성큼 점수를 벌렸다. 전반전 펄펄 날았던 김가은의 손끝 역시 뜨거웠다. 김가은은 3쿼터 3개의 3점슛을 성공, 8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팀내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던 정미란과 동률을 이뤘다. KB가 3쿼터 19점을 올리는 사이, 신한은행은 8득점에 그치며 무너졌다. 3쿼터는 69-51로 KB의 18점 리드로 마무리.

4쿼터에도 KB의 흐름은 계속됐다.

김가은은 쿼터 4분 50초를 남기고 9번째 3점슛을 기록했다. 승부가 기울자 양 팀은 벤치 선수들을 투입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출장이 적었던 정미란도 경기 막판 투입돼 코트를 밟았다. 남은 시간을 차분히 흘러 보낸 KB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가은은 개인 최다 29점과 함께 3점슛 9개를 기록, 커리어하이 득점과 함께 리그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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