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3점슛 여왕의 위용을 떨칠 수 있을까? 

하나은행의 강이슬이 2년 연속 3점슛상 2관왕에 도전한다.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3득점상’과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3점 야투상’의 2연패다.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강이슬은 지난 시즌 평균 15.9점을 득점하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올렸다. 처음으로 정규리그 득점상을 수상했고, 101개의 3점슛을 41.1%의 확률로 적중시켜, 3득점상과 3점 야투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3점 슈터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에도 강이슬의 3점슛은 여전히 뜨겁다.

현재 강이슬은 75개의 3점슛을 성공해 이 부문 1위다. 2위인 삼성생명의 박하나(63개)와는 12개 차. 9일 펼쳐지는 맞대결이 이들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순위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다. 3득점상은 강이슬의 2년 연속 수상이 확정적이다.

관건은 3점 야투상. 

현재 3점슛 성공률 1위는 우리은행의 김정은이다.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마친 김정은은 3점슛 166개 중 62개를 성공해 37.35%로 시즌을 마쳤다. 202개의 3점슛 중 75개를 성공한 강이슬은 37.13%로 3위. 슛 1개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KB의 카일라 쏜튼이 37.19%(45/121)로 2위에 올라있지만, 현재 WKBL의 통계상 시상은 국내 선수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강이슬의 3점 야투율은 7라운드 들어 기복이 심하다.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는 5개 중 4개를 성공했지만, 이어진 우리은행 전에서는 3개 중 1개만 들어갔다. 3일 KB스타즈 전에서는 10개를 던져 7개를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신한은행 전에서는 8개 중 2개에 그쳤다. 

역대 3득점상이나 3점 야투상을 각각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있었지만, 두 상을 한꺼번에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강이슬이 최초의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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