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최기창 기자] “초보 감독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정규리그 OK저축은행 읏샷은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52-83으로 졌다. 

4위 OK저축은행은 13승 22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상일 감독은 “말은 14승 한다고 했지만,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목표는 90% 이상 달성했다. 후회는 없다. 올 시즌 선수들과 스태프 들이 다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원섭섭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이번 시즌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나름 잘 잡았다. 대체로 발전이 있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나름 보람을 느낀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정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OK저축은행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WKBL 위탁운영팀의 단기 감독이던 그는 이번 시즌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정상일 감독은 “중국에서 3년 동안 감독 생활을 했던 것이 도움 됐다. 공부도 됐다. 아무래도 3~4년 공백이 있다 보니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상대 감독들을 파악하는 데도 마찬가지였다. 미숙한 점이 많았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나도 선수들도 중반이 넘어가면서 적응했던 것 같다. 초보 감독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 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을 3광(光)에 비유했다. 정 감독은 이날도 한 시즌을 고스톱에 빗대 표현했다.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광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쌍피나 띠 정도는 됐다. 점수를 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됐다고 본다”며 웃었다. 

이후 “나도 올해 좋은 공부 했다.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저녁 식사 하면서 맥주 한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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