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전자랜드가 8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홈 경기에서 95-90으로 승리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오늘 경기는 37분 동안 입으로 농구하고, 3분만 몸으로 농구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경기 내내 파울 콜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어수선했다. 벤치에서 정리를 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해 막판에 역전한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역전의 주축이 국내 선수였다는 것이 좋았다. 올 시즌 큰 수확”이라며 총평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010-11시즌 이후 8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유 감독은 ”사실 (4강 직행에) 별다른 느낌은 없다. 그러나 간절하다. 과거 실패한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복기하고 있다. 항상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한 뒤 1년을 기다리는 그 마음을 떠올린다. 선수들도 그것을 자꾸 떠올리며 간절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유 감독이 생각하는 가장 껄끄러운 4강 파트너 상대는 누구일까.

그는 “LG가 최근 분위기가 좋다. 높이도 있고, 경험, 스피드 모두 갖췄다. 단기전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도 많다. KT 또한 까다롭다. 선수 구성이 우리와 반대다. 찰스 로드가 골밑에서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패배한 문경은 SK 감독은 “마무리는 좋지 못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전 준비한 대로 자기 수비를 놓치지 않고 플레이하며 리드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단, 3점슛을 많이 내줬다. 패턴에 의한 3점슛이 아닌 시간을 다 쓰고 던지는 3점슛을 많이 맞았다. 안 맞아도 되는 슛이었다”며 패인을 꼽았다. 이날 SK는 전자랜드에 14개(성공률 42%)의 3점슛을 허용했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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