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청주, 최기창 기자] “팬들의 환호성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청주 KB스타즈 강아정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하나은행을 71-65로 꺾은 KB스타즈는 5연승에 성공하며 27승 6패가 돼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KB스타즈가 정규리그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2 겨울리그와 2006 여름리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단일리그를 시행한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왕좌에 올랐다. 

강아정은 “끝날 때 팬들이 일어나서 환호성을 외쳤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릴 때부터 떨린다는 걸 잘 못 느꼈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었다. 눈물도 조금 흘렸다”는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다. 아직 챔프전이 남았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강아정은 이번 시즌 팀의 주장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좋은 선수들이 우리 팀을 많이 거쳐 갔다. 그런데 그렇게 잡힐 듯 잡힐 듯하다가 잡히지 않은 우승을 오늘 드디어 하게 됐다. 내가 초반에 아플 때, 다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3연패에 빠졌지만, 이후 재정비를 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강아정은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도 “발목 치료 때문에 일본에 가야 한다”고 했다. 

이후 “우리가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을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플레이오프는 3차전까지 치르고, 연장전도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