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수원, 원석연 기자] 신한은행이 16점을 올린 한엄지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 읏샷과 경기에서 75-58로 승리했다. 6위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첫 승리를 거뒀다. 

한엄지는 이날 33분간 16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수훈 선수가 됐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 두 자릿수 득점.

한엄지는 “경기 전, 미팅 때 수비나 리바운드 등 기본에 신경 쓰면서 1쿼터 때부터 밀리지 말자고 했다. 그 부분을 계속 숙지하고 들어간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며 “우리 팀이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6라운드까지 전패 중이었다. 마지막에는 꼭 이기고 싶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엄지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 그러나 그는 “7라운드 처음 시작했을 때 삼성생명전에서 이겼다. 그 때 기사나 방송 인터뷰가 나가면서 전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 것을 처음 해보니 다음 경기 집중력이 흐트러지더라”라며 초심을 강조했다.

이어 “그래도 고등학교 은사였던 박정숙 선생님(현 화봉고 코치)께서 지금도 ‘자신감이 최고의 선수를 만든다’며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조언해 주신다. 선생님 말대로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활약에 대한 비결에 대해서는 “1대1 공격보다 내가 스크린을 서거나 혹은 타고 들어가는 2대2 플레이가 훨씬 편하다. 오늘도 그런 득점을 많이 올렸다”며 “특히 (김)단비 언니랑 2대2를 하게 되면 내 수비까지 단비 언니에게 붙는다. 또한 단비 언니가 공을 잡으면, 상대 다섯 명이 다 단비 언니를 보게 된다. 단비 언니 덕을 많이 본다. 오늘 경기만 봐도 그렇다. 팀의 버팀목이다”라며 선배를 치켜세웠다.

33경기를 치른 신한은행은 앞으로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엄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시즌 마무리 잘하고, 비시즌 때 3점슛도 보완해야 하고 외곽 수비, 포스트업 수비 모두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싶다. 특히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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