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울산, 이동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전반전과 후반전의 극심한 경기력 차이에 유재학 감독은 큰 한숨을 내쉬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1–69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53-29로 크게 리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후반에 단 28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이로 인해 막판까지 오리온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 잘하다가 후반에 엉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서로 해야 할 것을 미루고 난리도 아니었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전반까지만 해도 수비도 잘 되고 속공도 매우 좋았다. 농구가 정말 잘됐고 멋있었다. 후반에 스스로 농구를 망쳤다. 겨우 80점을 넣었다”며 아쉬워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의 자세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게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찬스를 만들어서 슛이 안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건 이해한다. 그런데 오늘은 그게 아니었다. 밖에 비어 있고 한 사람에게 3명, 4명이 몰려 있는데 자신이 쏘는 장면이 나왔다. 그럴거면 1대5 농구를 하면 된다. 5대5 농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서 유 감독은 “이건 경기 내의 기복이라고 부를 수 없는 부분이다. 기본 자세에 문제가 있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농구는 단체 스포츠다. 팀을 위해 플레이할수록 선수 본인도 빛난다. 그걸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라고 꼬집었다. 

유 감독은 “오늘 전반전 같이만 플레이하면 앞으로 더 이상 손볼 것이 없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반에는 맞춤형 수비도 잘 됐다. 상대의 실책과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으로 연결하는 과정도 무척 좋았다. 팀이 원하는 농구가 그대로 나왔다”며 연거푸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