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성식 기자] ‘제2의 커리’로 주목받던 트레이 영이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드래프트 당시 트레이 영은 여러 단점 때문에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였다. NBA에서 뛰기엔 다소 마른 체격,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는 플레이스타일 때문에 우려를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는 영을 전체 5순위로 지명했다. 화려한 개인기와 긴 슛 거리, 넓은 시야를 믿고 선택한 것이다. 

드래프트 당일 3순위로 지명한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하면서까지 영을 데려온 애틀랜타의 선택은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시즌 개막 후 돈치치가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시즌이 반환점을 돈 지금, 영은 애틀랜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결국 증명해내고 있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개막전에서 33분간 14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시즌 출발을 보인 영은 지난 10월 22일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3점슛 6개 포함 35득점 11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6.5%를 기록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 경기에서 3점 5개 포함 35득점 10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5% 이상을 달성한 신인 선수는 NBA 역사상 스테픈 커리에 이어 영이 두 번째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영은 데뷔 첫 10경기에서 총 8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를 통해 데뷔 첫 10경기에서 8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달성한 역대 6번째 루키로도 이름을 올렸다.  서머리그부터 주목 받았던 뛰어난 패스 감각이 정규시즌에도 빛을 발한 것이다.
 
1월 한 달 동안 평균 18.7득점 7.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더블-더블도 세 차례 달성하며 이달의 동부지구 신인상을 받은 영은 2월에는 기복마저 줄이는데 성공했다. 영은 2월 들어 현재까지 치른 11경기에서 평균 21.0점 9.2어시스트 3점슛 2.9개 3점 성공률 40.5%를 기록 중이다. 26일 휴스턴전에서는 3점슛 8개 포함 36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코트 위 경기력 덕분인지 영 본인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영은 지난 14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돈치치는 엄청난 선수다. 하지만 나는 더 대단한 선수가 될 것이다. 나는 코트를 넓게 사용할 수 있고 동료들을 빛나게 할 줄 안다”고 말했다.

과연 트레이 영은 자신의 말처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후반기 영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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