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디안젤로 러셀이 마침내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40득점 폭격만 어느덧 두 번째다.

디안젤로 러셀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러셀은 올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평균 20.5점 3.7리바운드 6.7어시스트 1.1스틸 야투율 43.4% 3점슛 성공률 37.0%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2.8개에 육박한다. 모든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12월까지만 해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폭발력은 있었지만 슈팅 기복이 있었다. 데뷔 첫 세 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1월을 기점으로 러셀은 달라졌다. 야투 난조를 보이는 날이 줄어들면서 꾸준함이 생겼다. 1월 말부터는 무서운 기세로 폭주 중이다. 러셀은 최근 15경기에서 평균 26.5점 7.6어시스트 3점슛 3.7개를 기록했다. 어떤 수비수를 만나도 거침없이 득점을 쏟아 부었다. 이 같은 활약 속에 러셀은 동부지구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물론 생애 첫 올스타에도 뽑혔다. 최근에는 동료 스펜서 딘위디가 손가락 빠진 공백도 완벽히 메우는 중이다. 24일 샬럿전에서는 올 시즌 두 번째 40득점 경기를 해내며 브루클린의 117-115 신승을 이끌었다.

러셀은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되며 NBA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드래프트 동기인 칼 앤써니 타운스(1순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4순위), 데빈 부커(13순위)와 비교되며 실패한 2순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독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된 것은 러셀에게 찾아온 큰 전환점이었다. 레이커스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마음껏 성장에 매진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은 부상 여파로 큰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건강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는 올 시즌은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20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제 러셀은 동부지구에서 주목할 만한 공격형 가드가 됐다.

러셀은 올해 FA 선언을 앞두고 있다. 2018-2019시즌 개막일까지 소속팀 브루클린과 연장계약을 맺지 못한 러셀은 올 여름에 제한적 FA 자격을 얻는다. 올스타 레벨의 가드로 올라선 만큼 많은 팀이 러셀에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어쩌면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은 떼어 놓은 당상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최근 러셀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훌륭하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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