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최기창 기자] “앞으로는 피하지 않겠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김연희는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1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김연희의 활약 속에 삼성생명을 87-75로 꺾은 신한은행은 5승 26패가 됐다. 7연패의 늪에서도 벗어났다. 

김연희는 “(김)단비 언니가 갑자기 아팠다. 그래서 우리들끼리 더 뭉치려고 했다. 이겨서 좋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실 그는 주목받는 유망주가 아니었다. 신체 조건(187cm)은 좋았지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연희는 이번 시즌 전까지 단 3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김연희는 정선민 코치에게 일대일 수업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이번 시즌 28경기에 출장해 평균 13분 29초를 소화했다. 다만 최근에는 빠른 빅맨들을 막는 데 문제점을 보였다. 

김연희는 “아무래도 내가 다리가 느리고 외곽 수비가 부족해 출장 기회가 적다. 그래도 지금 연습을 하고 있다. 외곽 수비를 하는 것에 조금 재미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선민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다. 최근에는 세세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시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출장 시간이 많이 늘어났지만, 김연희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아쉽다고 표현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내가 이리저리 피해 다녔던 듯하다. 공도 흘리고, 페인트 존에서 자리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연습한 것을 실전에서 선보이지 못했다”며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자신감을 가지고, 피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이제는 빠른 센터를 보유한 팀들과 계속 만나게 된다. 이 부분도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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