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박진호 기자] KB가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006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의 정규리그 정상이다.

청주 KB스타즈는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74-59로 이겼다. 

25승 6패가 된 KB는 2위 우리은행(23승 8패)과의 차이를 2경기로 만들었다. 맞대결에서 5승 2패의 우위를 확정한 KB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우리은행의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게 된다.

‘미리 보는 챔프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서 열린 경기에서 KB는 카일라 쏜튼이 3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 한 가운데 주전 대부분이 고른 득점을 가져가며 우리은행을 제압했다.

쏜튼이 박혜진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경기를 시작한 KB는 박지수와 염윤아의 골밑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우리은행이 모니크 빌링스의 연속 득점과 임영희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꾸자 KB는 강아정의 연속 득점으로 맞섰다.

우리은행이 꾸준히 턴오버를 범했지만 공격 마무리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KB는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오히려 1쿼터에만 상대에게 4개의 3점슛을 내주며 흔들렸다. 박지수가 쿼터 마지막 공격을 성공한 KB는 1쿼터를 20-20으로 마쳤다.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 KB는 쏜튼의 자리를 김민정이 대신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를 투입한 가운데 신인 박지현도 코트에 나섰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KB는 심성영의 3점슛과 박지수의 바스켓카운트로 달아났고, 우리은행은 김소니아를 최대한 활용하며 버텼다. KB는 염윤아의 연속 득점과 김민정의 속공으로 40-34까지 달아났지만, 짧은 휴식 후 코트로 복귀한 김정은의 활약 속에 우리은행의 추격도 바로 이어졌다.

강아정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자유투 1개를 내준 KB는 박지수가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했지만, 김정은의 페인트존 득점이 이어지며 전반은 42-41, KB의 1점차 리드로 정리됐다.

팽팽한 접전을 마치고 시작된 3쿼터. KB가 흐름을 잡았다. 쏜튼이 주인공이었다.

쏜튼은 3점슛을 시작으로 드라이브인과 중거리슛, 그리고 속공을 추가하며 혼자 9점을 연속으로 몰아넣었다. 쏜튼은 박지수가 자유투로 1점을 더한 후 3점슛을 꽂아넣으며 55-41의 리드를 만들었다.  

고전하던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미들슛으로 어렵사리 공격의 포문을 열었지만, KB는 쏜튼이 골밑에서 임영희를 파울트러블에 빠뜨리며 자유투로 득점을 올렸다. 쏜튼은 3쿼터에만 혼자 16점을 득점하며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우리은행이 3쿼터에 올린 득점은 11점, 리바운드는 8개였다.

KB는 쏜튼의 활약 속에 한때 14점까지 앞섰지만, 박혜진에게 버저비터 3점슛을 허락했고 3쿼터는 61-52, 9점차로 앞선 채 종료됐다. 그러나 버저비터에도 KB는 흔들리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강아정이 3점슛을 성공했고, 쏜튼이 자유투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와 마찬가지로 초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꾸준히 쏜튼을 활용한 KB는 70-54까지 달아났다.

접전 속에 우리은행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야투 적중률도 떨어졌다. 15점 차 안팎의 리드를 잡은 KB는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고, 결국 우리은행 전 5연승과 함께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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