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케이티표 양궁농구가 돌아왔다. 3점슛 12개를 성공시키며 SK를 잡고 지긋했던 4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 케이티 소닉붐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4연패에서 탈출한 케이티는 23승 22패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케이티는 단신 외국선수 저스틴 덴트몬이 부상으로 빠졌고, 양홍석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주축들이 빠진 가운데, 에이스 마커스 랜드리와 가드진의 활약 속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여서 중요한 경기였다. 침체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를 일단 이겼고, 연패에서 벗어났다는 게 의미가 있다. 경기 전에 ‘마커스 (랜드리)한테 기대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 오늘은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총평했다.

서 감독은 그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연패 기간에 케이티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오늘은 시즌 초반의 좋았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위안이 된다. 휴식기 동안 잘 정비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애런 헤인즈의 마크맨으로 임무가 막중했던 한희원이 1쿼터 종료 4분 6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팔꿈치로 김건우의 안면을 쳐 즉시 퇴장당한 것.

이에 서 감독은 “한희원과 김현민 쪽에서 (애런) 헤인즈 수비가 되길 바랐는데, 한희원이 퇴장당해 김영환 등 다른 선수들도 매치하게 됐다. 김현민과 김영환이 효과적으로 헤인즈를 잘 막았다. 계획에 어긋났지만 김현민이 수훈갑이다. 우리팀이 리바운드 열정이 부족했는데, 김현민이 적극적으로 가담해줘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허훈-김윤태 투가드가 주효했다. 허훈은 3점슛 3개 포함 25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윤태도 3점슛 2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서 감독은 “간혹 투가드를 쓴다. 트랜지션에서 이점이 있고, 국내선수들에게 득점을 주도해달라고 했는데, 그 주된 임무를 김윤태와 허훈에게 줬다. 볼핸들링이 가능하고 돌파나 투맨게임이 가능하니까 두 선수에게 주문했다. 두 선수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줘서 만족한다. 김윤태도 잘 해줬고, 허훈도 부진을 털어냈다. 투가드를 쓴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주전 포워드 양홍석에 관해서는 “‘벤치에 앉아 있지만 말고, 경기에 뛰고 오라’고 했다. 최대한 플레잉타임을 많이 가져가서 김상식 대표팀 감독에게 많이 배우고 왔으면 싶다. 잘하고 오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 = KBL 제공
 
김영현 기자 0hyn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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