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케이티가 SK를 잡고 악몽 같던 4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 케이티 소닉붐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4연패에서 탈출한 케이티는 23승 22패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한 SK는 15승 30패로 9위에 머물렀다.

케이티는 단신 외국선수 저스틴 덴트몬이 부상으로 빠졌고, 양홍석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주축들이 빠진 가운데, 에이스 마커스 랜드리와 가드진의 활약 속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랜드리는 양 팀 통틀어 최다 3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허훈도 3점슛 3개 포함 25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득점에 가세했다. 김윤태도 14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영환도 12점(3점슛 2개) 8리바운드 2스틸로 힘을 보탰다.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가 30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 2블록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최준용도 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건우도 15점(3점슛 4개) 4리바운드, 크리스토퍼 로프튼도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경기 초반 케이티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이날 헤인즈의 마크맨으로 큰 임무를 갖고 나왔던 한희원이 1쿼터 종료 4분 6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팔꿈치로 김건우의 안면을 가격해 즉시 퇴장당한 것.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교체 투입된 김영환이 득점에 가담해주며 1쿼터를 18-21로 3점 뒤진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케이티는 조상열과 랜드리의 연속 3점슛이 나와 곧바로 역전했다. SK가 실책과 슛 불발로 주춤하는 사이, 김윤태까지 득점에 가담해주며 8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2쿼터 종료 2분 38초부터 헤인즈에게 미들점퍼, 덩크슛 등을 허용하며 연속 8점을 내주며 점수차는 다시 좁혀졌다. 헤인즈를 막던 김현민도 개인반칙 3개가 됐다.

전반을 41-39로 근소하게 리드했던 케이티는 후반에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허훈과 랜드리의 합작품이었다. 허훈이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올리며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렸고, 허훈의 활약으로 체력 부담을 던 랜드리도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케이티는 3쿼터를 77-64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 위기가 찾아왔다. 김현민이 쿼터 시작과 동시에 5반칙 퇴장당했고, 야투 불발 속에 상대 최준용과 변기훈, 김건우에게 3점슛을 내주며 5점차로 추격 당한 것.

이 때 랜드리와 허훈의 득점이 나와 위기를 넘겼고, 김영환의 3점슛까지 터져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랜드리의 더블클러치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진 = KBL 제공
 
김영현 기자 0hyn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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