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최기창 기자] “칭찬해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미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 나윤정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기록했다. 

이날 나윤정의 활약 속에 신한은행을 90-66으로 꺾은 우리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22승 7패가 됐다. 선두 KB스타즈와의 차이도 반 경기가 됐다. 

나윤정은 “좋은 경기를 해서 좋다. 지금 다들 우리가 우승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래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잘 마무리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7 WKBL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3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그는 이날 경기에서 데뷔 이후 가장 오랜 시간 코트에서 머물렀다. 또한 가장 많이 득점을 올린 경기이기도 하다. 

나윤정은 “나는 맨날 뛰는 선수는 아니다. 사실 동기부여도 잘 안됐고, 힘든 게 많았다. 그런데 이상범 감독님의 말을 우연히 알게 됐다. 게임에 뛰지 않는 선수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이었다. 그래서 항상 준비를 해왔다. 그 말도 캡처해 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는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팀에 녹아들지도 못해 그냥 지나갔다. 이번 비시즌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 과정부터 열심히 했다. 그래도 오늘 기회를 이렇게나 많이 받을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후 “한 경기 잘했다고 해서 내가 잘하는 선수는 아니다. 한 게임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조금씩 기회를 더욱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도 수비 요령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나윤정에 관해 “비시즌 때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데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많이 기용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내가 소심했다. (윤정이는) 가능성이 있고 슛도 좋다. 우리은행의 미래가 될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나윤정은 “감독님이 동기부여 하라고 칭찬해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한 뒤 “칭찬해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미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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