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앤써니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했다. 데이비스는 15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경기에 출전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전반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났다. 

부상은 2쿼터 종료 직전 발생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쿼터 종료 전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이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페인트존의 널렌스 노엘에게 공을 투입했고, 노엘의 슛을 블록하기 위해 데이비스가 날아들었다. 결과는 파울.

심각한 접촉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데이비스는 어깨를 만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SPN’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마침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 중이던 에이전트 리치 폴과 함께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은 데이비스의 아버지와 경기를 보고 있었다.

검진 결과 만약 심각한 부상이 나온다면 뉴올리언스에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다.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지만, 뉴올리언스와 미래를 함께 할 생각이 없는 데이비스는 지난 1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결국 불발됐고, 이후 데이비스와 구단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또한 뉴올리언스는 현재 26승 33패로 서부 13위에 그치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LA 클리퍼스와 6경기 차. 사실상 플레이오프도 물 건너간 상황으로, 남은 시즌을 무사히 보낸 뒤 데이비스를 최대한 비싼 값에 넘기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애초 뉴올리언스는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남은 시즌 데이비스를 시즌아웃시키려 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나는 뛰기를 원한다”며 구단을 비롯해 리그 사무국에 압박을 넣었다. 사태를 지켜본 사무국은 구단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뛰고자 하는 선수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뉴올리언스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데이비스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가장 우려했던 데이비스의 부상이 발생하며 사달이 났다.

부상을 당한 데이비스는 전반전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났지만, 뉴올리언스는 후반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오클라호마시티를 131-122로 제압했다. 

엘빈 젠트리 뉴올리언스 감독은 데이비스의 부상에 대한 질문에 “나는 오늘 경기에 뛴 선수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를 했다. 우리는 승리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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