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천, 원석연 기자] “열 받아서 울었다. 그 퇴장은 나를 좌절시켰다.

청주 KB 스타즈는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77-61로 승리했다.

쏜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30분을 소화하며 2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로 펄펄 날며 수훈 선수가 됐다. 

쏜튼은 “힘든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쁘다”며 짧은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실의 화두는 ‘쏜튼의 눈물’이었다. 쏜튼은 지난 9일 아산 우리은행 위비전에서 U파울 두 개를 기록하며 퇴장당했다. 사실상 1위 결정전과 다름없었던 중요한 경기에서 U파울로 퇴장당한 쏜튼은 퇴장 과정에서 분을 삭히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열 받아서 울었다. 그 퇴장은 나를 좌절시켰다”고 웃으며 답했다. 쏜튼은 웃음을 머금은 채 뼈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판정은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심판의 영역이다. 내가 하는 것은 농구지, 판정이 아니다. 항상 심판의 콜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 조금 무례할 수도 있지만, 판정은 꾸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파울을 U파울이라고 판정했다면, 다른 경기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똑같이 U파울로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감정 조절에 실패한 쏜튼은 눈물을 쏟아냈다. 평소 경기 중 감정 조절이 필요한 순간 쏜튼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는 “이미 지나간 일은 돌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다음 플레이에 대해 생각하며 집중한다. 팀 분위기에도 신경 쓴다. 어떻게 하면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고 밝혔다. 

경기당 21.4점을 기록 중인 쏜튼은 올시즌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이런 쏜튼이 느끼는 가장 위협적인 수비수는 누구일까.

“모든 선수가 각자 다른 스타일로 수비를 하기 때문에, 한 명을 꼭 집어 말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박지수가 같은 팀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박)지수는 코트 위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정말 좋은 동료다. 지수는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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