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최기창 기자] 속공이 올 시즌 KB스타즈의 새로운 무기가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7-61로 이겼다. 

13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22승 5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2위 우리은행과의 차이도 2경기가 됐다. 

KB스타즈는 3쿼터 막판부터 승기를 서서히 굳히기 시작했다.

비결은 승부처에서 터진 속공이었다. KB스타즈는 3쿼터 막판 염윤아의 스틸이 속공으로 이어졌다. 비록 염윤아의 레이업이 들어가지 않아 속공 실패로 기록됐지만, 뒤따라온 강아정이 곧바로 득점과 연결했다. 

4쿼터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다. 강아정의 스틸이 염윤아와 카일라 쏜튼의 속공 플레이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박지수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김민정-쏜튼의 속공 득점을 추가했고, 4쿼터 중반에는 염윤아의 스틸이 쏜튼의 속공 득점이 됐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속공이 문제로 꼽혔다. 트렌지션이 늦다는 단점에 꾸준히 발목을 잡혔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2.37개의 속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6개 구단 중 5번째다.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하게 받은 이유였다. 높이에서는 앞섰지만, 수비 리바운드 이후 공격은 정체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이날 경기에서 7개의 속공에 성공한 것을 포함해 평균 4.59개를 기록 중이다. 또한 수비 성공 혹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르게 공수 전환하는 모습도 있다. 

이는 팀에 새롭게 합류한 염윤아와 쏜튼이 수비와 속공에서 큰 힘을 보태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염윤아의 수비 성공이 쏜튼의 속공과 이어지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또한 속공이 활발해지자, 박지수를 앞세운 수비리바운드 자체가 큰 위력을 갖게 됐다. 제공권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게 된 셈이다. 

안덕수 감독은 “쏜튼의 합류로 팀의 공수 전환이 원활해졌다. 같이 뛰어주는 선수들도 있다. 또한 수비에서 염윤아가 보여주는 역할이 크다. 속공이 많아진 것에는 두 선수의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단점을 극복한 KB스타즈가 창단 첫 우승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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