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천, 원석연 기자] 도저히 적수가 없다. KB가 하나은행을 꺾고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다.

청주 KB 스타즈는 1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77-61로 승리했다. 선두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연승의 숫자를 13으로 늘렸다. 시즌 22승 5패. 2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하나은행은 18패(10승)째를 기록하며 OK저축은행 읏샷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1쿼터부터 카일라 쏜튼이 폭발했다. 

골밑이면 골밑, 외곽이면 외곽, 쏜튼의 슛은 던지는 대로 림에 꽂혔다. 수비에서도 만 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쏜튼은 1쿼터 4개의 리바운드를 포함해 2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1쿼터 종합 기록은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쏜튼이 골밑을 휘젓자 외곽에 빈틈이 생겼다. 심성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슛 2방을 적중했다. 쏜튼과 심성영의 활약에 힘입어 KB는 1쿼터를 25-17로 마쳤다. 하나은행은 1쿼터 저조한 외곽슛 성공률(1/6)이 아쉬웠다. 

2쿼터 초반 하나은행이 추격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강이슬과 김단비가 연속 3점슛을 올리며 따라붙었다. KB는 염윤아가 맞섰다.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한 염윤아는 중거리슛까지 성공하며 하나은행의 추격세를 저지했다. 하나은행은 쿼터 막판 고아라가 자유투를 4개 연속 놓친 것이 뼈아팠다. 전반전은 39-33으로 종료.

3쿼터 초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고아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하나은행은 신지현까지 페인트존 득점에 성공하며 3점 차로 추격했다. KB는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양 팀은 3점 차를 유지한 채 득점을 주고받았다.  

팽팽한 시소 게임, 강아정이 균형을 깼다.

43-4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걷고 있던 상황에서 강아정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렸다. 쏜튼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하나은행은 샤이엔 파커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만회에 나섰으나, 경기는 급격히 KB쪽으로 기울었다. 쿼터 막판, 하나은행은 고아라의 가로채기로 속공 기회를 얻었으나 박지수의 벽에 가로막혔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수비. 3쿼터는 61-52로 끝났다.

9점 차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KB는 쿼터 5분이 지나도록 6득점에 머물렀으나 하나은행이 자멸했다. 갈 길 바쁜 하나은행은 5분 동안 무려 5개의 실책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5실책을 범하는 동안 득점은 단 2점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중거리슛과 파커의 자유투 득점으로 뒤늦게 시동을 걸었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박지수가 중거리슛을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KB의 승리로 끝났다. 

KB는 쏜튼이 26점 10리바운드 6스틸로 수훈 선수가 됐다. 박지수도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나은행은 파커(17점)와 강이슬(15점)이 32점을 합작했으나 승리와 닿지 못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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